[최저임금] 값 올리든지, 직원 자르든지, 아니면 문닫든지.. 골목가게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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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올리든지, 직원 자르든지, 아니면 문닫든지.. 골목가게의 한숨

값 올리든지, 직원 자르든지, 아니면 문닫든지.. 골목가게의 한숨

[최저임금 2차 쇼크] 또 10.9%, 최저임금 인상이 만든 새해벽두 풍경

 

 

아따 최저임금 난리 났쥬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고깃집 프랜차이즈 업체는 1일부터 삼겹살 가격을 160g당 1만 4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렸다

이 업체 사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격을 올리지 않으면 적자에 빠진다"며 "지난해 11월에는 서빙하는 직원도 1명 내보냈다"고 했다. 그는 "직원 수를 줄이면 서비스 품질이 나빠져 손님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해고해야 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 '죽이야기'도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500~1000원씩 올렸고 무한리필 분식 프랜차이즈 '두끼' 역시 같은 날 성인 1인당 가격을 7900원에서 8900원으로 인상했다

 

새해 초부터 서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식당과 미용실, 목욕탕, 피트니스센터 등 최저임금 인상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업체들은 직원을 해고하는 방식으로 생존 전략을 짜고 있다

경남 창원에 있는 한 사우나 업체 사장은 "1일부터 5500원이던 입장료를 6000원으로 인상했다"며 "청소 직원, 카운터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올려주려면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무교동 식당 10곳 중 8곳 올 2월까지 가격 인상 계획

본지 취재진이 지난 3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에 있는 식당 1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가격 인상 계획을 물어보니 8곳이 "올해 2월까지 가격을 올리겠다"고 답했다. 한 북엇국 전문점의 사장은 "1년 전 가격을 500원 올린 데 이어 새해에도 500원을 인상할 예정"이라며 "새해에는 가격을 안 올리려고 했는데 최저임금 폭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주방장을 포함한 직원 18명 인건비로 4대 보험료 등을 합해 월 5000만원을 지출하고 나면 자신이 가져가는 돈은 월 400만원이라고 했다

 

가격 인상은 지역과 업종을 불문하고 자영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울산시 한 미용실도 새해 들어 남성 커트 가격을 1만 8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피트니스업체 사장은 "강사 3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회원들의 월 이용료를 25만원에서 26만원으로 인상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피트니스센터는 운동복 대여비를 월 5500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올렸다

신촌 네일아트 매장도 1일부터 기본 케어 상품을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렸다

이 업체는 소셜미디어에 '인건비 인상으로 서비스 가격을 올립니다'라는 공지글을 올렸다

창원의 한 도시락 업체 사장은 "사업 확장을 위해 새로 직원을 채용할 계획이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1일부터 도시락 가격을 400원 올렸다"고 말했다

 

◇ 손님 줄까 가격 못 올리는 업체들은 직원 해고

손님들이 감소할까 봐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하는 영세 업체들은 종업원을 줄이는 쪽을 택한다

서울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에 있는 식당들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한 고깃집 사장은 "우리만 가격을 올렸다가는 바로 망한다"며 "직원 6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조만간 3명을 해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김치찌개 업체 사장도 "북창동처럼 직장인들 상대로 점심 장사하는 식당들의 경우엔 가격이 올랐다는 소문이 퍼지면 금세 손님이 끊긴다"면서 "임차료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기 때문에 결국 직원을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업체는 이미 지난해 10월 직원 3명을 내보내고 사장이 오전 9시 전에 출근해 장사 준비를 한다고 했다

 

단골손님이 많은 대형 식당도 최저임금 인상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 둔산동에서 40여년간 100여석짜리 중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2017년 배달 직원 7명을 줄였고 지난해에는 12명이던 홀 직원을 8명으로 줄였다"며 "올해도 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강남 한복판이나 지방 소도시, 시골 할 것 없이 똑같은 최저임금을 줘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땅 파서 장사할 수도 없으니 문 닫지 않으려면 음식 값을 올리거나 직원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은 "가격 인상은 가장 마지막에 쓰는 극약 처방"이라며 "업주들도 최저임금을 못 가져가는데 직원들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자영업자들 상당수는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매출이 일정하다고 보면

가격을 11% 인상하거나

종업원이 10명이면 1명 줄이면 되는 거쥬

그럼 그 이상은 뭐유, 뭐긴 오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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