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버스 '왕국'] 연료비·월급 다 지원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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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간다] 연료비·월급 다 지원했더니.. 그들만의 버스 '왕국'

[바로간다] 연료비·월급 다 지원했더니.. 그들만의 버스 '왕국'

"버스왕 1년 연봉 8억원".. 일부 회사만의 문제?

 

아따 시내버스 5530번 개판이네

지금부터 전해드릴 뉴스 보시면, 화가 좀 많이 나실 텐데요

꼬박꼬박 세금 내고 있는 저 역시도 기사를 미리 읽어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바로 서울 시내버스 회사들 얘기인데요

시민들의 편한 발이 되라고, 해마다 서울시가 버스회사들한테 주는 돈이 3천억원이나 됩니다

연료비, 정비비는 물론이구요, 임원 월급까지도 지원해주는데, 물론 이게 다 세금입니다

// 아따 여기저기서 빨대 꽂고서는 혈세 낼름낼름이쥬

 

그렇다면 이렇게 세금 받아서 버스회사들, 어떻게 운영하고 있을까요?

시내버스 회사들의 황당한 실태, 이남호, 김민욱 기자가 오늘부터 이틀동안 현장 취재한 내용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군포에서 서울 사당을 오가는 5530번 버스

회차 지점인 사당역에 도착하자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합니다

어차피 유턴하는 버스, 그냥 타고 가면 안되냐고 물었더니 그러면 큰일 난다고 합니다

 

5530번 버스 운전기사

여기선 (운행) 끝났어요. 손님 태우고 들어가면 큰일나요. 손님 태우고 들어가면 난리나요

 

손님 태우면 큰일 난다는 버스가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 봤습니다

가스 넣으려고 남태령에 있는 충전소로 들어갑니다

 

자기 회사 버스 차고지에 충전소가 없어서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걸까?

5330번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로 찾아가 봤습니다

 

충전소가 번듯하게 서 있는데, 웬일인지 파리만 날립니다

 

차고지 충전소 직원

5530은 거의 요즘은 안 들어와요. 보시면 아시잖아요

 

심지어 여기는 경기도라 서울보다 가스값도 더 싼데 왜 굳이 남태령에 가서 충전하는 걸까?

 

5530번 버스 운전기사

자세한 설명은 못하겠고 여기하고 (버스회사 대표와) 형제에요

 

자세한 설명을 대신 해드리면, 손님들 다 내려놓고 찾아간 남태령의 충전소는 버스 회사 사장 오빠가 운영하는 곳이었습니다

 

차고지에서 넣으면 될 걸 굳이 오빠네 충전소까지 가느라 매번 약 2km를 더 운행하고, 그만큼 가스값도 더 쓰고 있는 겁니다

돈도 더 들고, 시간도 더 들고 하지만 버스 회사한텐 아무 손해가 없습니다

버스 가스값은 죄다 서울시에서 세금으로 대주기 때문입니다

 

세금 받아서 이런 식으로 회사 운영을 해도 되는지 물으려고 사장을 찾아갔지만, 마침 부재중

27살인 사장의 딸이 이사로 재직 중이라고 해서 만나려고 했더니 출근도 안 했습니다

 

버스회사 직원

(OOO 이사님 계십니까? OOO 이사님)

"오늘 외부에 계신데…"

(언제 나오세요?)

"아…"

 

알고 보니 이날만 안 나온 게 아니라 결근을 밥 먹듯이 한다고 합니다

// 아따 결근은 기본

 

버스회사 직원

사장 딸이 나온다는 소리도 있었고 근데 몇 번 나오긴 나왔어요. 제가 알기로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회사 사장은 딸이 회사 일을 싫어해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버스회사 대표

이제 회사에 와서 경영수업을…

아직은 어리고 사실은 버스회사라는 게 젊은 애들한테는 매력이 없나봐요

// 놀구 먹기 바빠가 안나가는 거지, 헛소리는

 

이런데도 버스 회사 사장과 딸의 월급까지 서울시에서 꼬박꼬박 줍니다

시민 세금으로 지원금 받아서 가족들끼리 운영하는 버스 회사

과연 여기만 그런 걸까요

김민욱 기자가 다른 회사들을 가봤습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김상철/서울시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전 위원

1세대에서 2세대로 다 넘어가고 있는 중이거든요

2세대 사업자가 된 사람들은 대부분 가업을 상속받은 것이지, 정말 전문 경영인이냐. 그렇지 않거든요

 

14년 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그동안 3조원 넘는 예산을 투입해 버스 이용은 편리해졌다지만, 그러는 동안 시내버스는 망하려 해도 망할 수 없고, 단 한 푼 손해도 보지 않으며, 핏줄끼리 뭉쳐 부의 세습까지 가능한, 요상한 사업이 돼버렸습니다

 

일케 혈세를 쪽쪽 빨아대니

서민 생활이 나아질 리가 있나?

대구가 낼름광역시면

서울은 혈세귀신특별시쥬

미세먼지 핑계 대고 50억씩 날릴 때부터 알아봤다

어찌 이 나라에는 혈세 뽑아먹는 귀신들만 산다냨

귀신들은 물렀거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 김용균과 함께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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