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찰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2의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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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검찰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2의 서지현'"

[인터뷰] "검찰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2의 서지현'"

 

서지현을 청와대로

■ 진행: 노종면 앵커

■ 출연: 서지현 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서지현 검사. 현직 검사인 그가 성추행 사실을 폭로해 우리 사회 미투 운동을 촉발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숨죽이며 살던 피해자들이 하나둘 목소리를 냈고 일부 가해자들이 세상에 드러나 법정에 서기도 했습니다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인 전직 검사, 그것도 검사장 출신 인사는 어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서 검사가 성추행한 가해자로 폭로했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1년 전 미투 운동에 불을 당겼던 서지현 검사,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서지현 검사> 안녕하세요

 

앵커> 오전에 기자회견하셨고요. 그전에 병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서지현 검사> 특별히 아파서 갔던 것은 아니고요. 건강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오늘 많이 힘드신 상태인가요?

서지현 검사> 조금 힘들긴 합니다

 

앵커> 저희들이 알기로는 연초에 수사기록을 검토를 하셨고 그 안에서 뭐라고 할까요, 충격적인 내용들을 확인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들어 있던가요?

 

서지현 검사> 일단 사건과 직접 관련돼 있는 검사나 수사관들이 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허위진술을 했고요

그리고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검사들이 굉장히 허위 음해를 한 것을 보았습니다

 

앵커> 진술서가 수사기록으로 다 첨부가 돼 있었습니까?

서지현 검사> 맞습니다

 

앵커> 어떨까요, 그런 거짓 진술, 대체로 어떤 내용인지 잠깐 설명해 주실 수 있겠어요?

서지현 검사> 일단 안태근 검사장의 지시가 없었다, 이런 주로 내용들이 많이 있고요

그리고 제 음해와 관련해서는 허위 사실들을 적시하면서...

예를 들면 제가 월말에 결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퇴근을 자주 했다 이런 얘기를 하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대한민국 검사 중에 그 어떤 검사도 월말에 결재가 끝나지 않았는데 집에 가는 검사는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렇게 집에 가버리면 자신의 사건 처리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런데 그렇게 말도 안 되는 허위 음해들을 한 것을 보았습니다

 

앵커> 아까 인사와 관련된 말씀을 잠깐 해 주셨는데

어제 난 판결이 성추행 사건이 아니라 인사 보복에 관련된 판결 아니었습니까?

서지현 검사> 맞습니다

 

앵커> 인사 보복과 말씀하신 성추행 사건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 건지요?

서지현 검사> 일단은 인사 보복의 원인이 본인의 성추행 범죄사실을 덮기 위한 것이었고요

그래서 판결에서 그러한 본인의 범죄를 덮기 위해서 인사권을 남용해서 원칙에 반하는 잘못된 인사를 하였다는 것이 적시가 되어 있고요

 

그러한 인사행위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판결이 정말 기존의 그리고 앞으로의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경고가 되고, 또 아직까지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피해자들에게 작은 용기와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앵커> 혹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오해하실까 봐 말씀을 드리자면 성추행 사건은 이미 시효가 지났고요

서지현 검사> 고소기간이. 당시에는 친고죄였거든요. 고소기간이 지난 상태였습니다

 

앵커> 그렇지만 그 사건 연결돼 있는 인사보복 사건, 그리고 그 전후 관계, 인과 관계가 이번 판결로 확인된 의미가 있군요

서지현 검사> 판결문에 전제사실로써 성추행 사실이 명백하게 적시가 되어 있습니다

 

앵커> 어제 인터뷰하신 내용 저도 봤습니다마는 승소하실 줄 몰랐다고요?

서지현 검사> 사실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지만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관련된 검사와 수사관들이 다 거짓 진술을 하고 있어서요. 사실은 무죄 가능성도 높지 않나라고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나치게 편향된 진술 그리고 앞뒤가 안 맞는 허위 진술이 오히려 재판부로 하여금 진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게 해 준 것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1월 초에 기록을 확인하셨을 때는 사실 심리적뿐만 아니라 몸 자체가 별로 건강이 안 좋아지셨겠네요?

서지현 검사> 충격을 받아서 너무 처참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고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 수 있구나...

 

앵커> 그리고 이것도 어제 이미 하신 말씀입니다마는

선고 직후에 안 전 검사장이 성추행 사실 없다고 부인하지 않았습니까?

서지현 검사> 너무나 많은 범죄자들이 사실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그렇게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가해자는 한때 한 사람의 검사였고 또 검사장이었던 사람으로서 마지막까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앵커> 앞서 동료들 진술에 관한 얘기 하신 그 안에 다 짐작이 갑니다마는

검찰의 문화, 조직 문화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1년이 지났는데

서지현 검사> 맞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인가요?

서지현 검사> 사실 검찰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에서는 범죄를 밝혀내고 피해자를 보호하기보다는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고 저를 음해하기에 앞장섰거든요

그 증거로서 명백히 저를 명예훼손한 검사들에 대해서 시민단체에서 지난 4월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수사 개시조차 되지 않고 있고요

오히려 그 사람들을 그다음 인사에서 굉장히 좋은 보직으로 발령을 내줬습니다

 

그렇다면 검찰 구성원과 저에게 검찰에서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는 배신자다

우리 조직은 너를 용납할 수 없다

오히려 우리는 너를 괴롭히는 사람들을 이렇게 잘해 주고 있다라는 명백한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이고요

이것은 검찰이 달라질 마음이 전혀 없다라는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서지현과 관련된 문제에서 서지현을 도운 사람들은 불이익을 받고 또는 본인은 불이익을 받고 그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는 그걸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제2의 서지현이 못 나오게 한다?

서지현 검사> 맞습니다. 검찰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제2의 서지현이 나오는 것이라고 들었고요

검찰 내부에서 그렇게 얘기한다고 해요

 

앞으로 검찰에서 성범죄가 근절될 것인가 얘기하면 100%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앞으로 피해자들이 서지현처럼 입을 열 것인가 물어보면 절대로 열 수 없을 것이라고 100% 장담한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그만큼 저를 정말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문제 검사로 만들어놓았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어제 재판 결과가 반대로 나왔으면 끔찍합니다

법무부가 잠깐 나섰다는 기사가 있더군요? 지난해 5월인가요, 실태조사도 했었고 그래서 법무부 소관기관에 속해 있는 여성 직원들의 62%가 성추행 경험이 있다고 답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 후속 조치가 없습니까?

서지현 검사>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검찰에서 정말로 제대로 범죄자를 처벌하고 그리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을 직접 보여주지 않는 한 그 모든 정책들은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혹시 최근까지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그런 경우가 있어요?

서지현 검사> 최근에 정말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여부는 제가 확인할 수 없었고요

 

앵커> 그냥 소문 수준이고요

서지현 검사> 그 소문이 사실이라면 제 판결이 정말 피해자에게 작은 용기가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고요

그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면 그런 소문이 일파만파 퍼치게 만든 검찰 수뇌부와 시스템에 대한 검찰 내부의 불신이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는 언론에서도 관심을 갖고 취재를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피해자께 이런 질문을 드리는 게 적절치는 않습니다마는 모처럼 방송에 나오셨으니까 근본적인 대책에 대해서 누구보다 고민이 깊으실 것 같아요. 어떤 대책이 주효하겠습니까?

서지현 검사>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식의 변화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권력형 성범죄는 가해자들이 본인의 권력에 젖어서 피해자를 정말 우습게 여기고 얕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거든요. 이런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너무 원칙적인 이야기지만 정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범죄자가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가 정말 보호받고 그리고 2차 가해가 방지되고 2차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는다면 이런 범죄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현재까지도 그런 피해와 2차 가해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앵커> 안태근 전 검사장이 지금 감옥에 갇혔고 그러나 이게 1심이란 말이에요

2심 결과가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인데 이 판결이 확정된다고 가정했을 때 안태근 사례로는 뭐라고 할까요, 경종이 안 되겠습니까? 부족합니까?

서지현 검사> 저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많은 피해자들이 내부에 있고요

아직도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고요

검찰 내부에서는 제2의, 제3의 안태근들이 여전히 득세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이례적인 판결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는 거군요

워낙에 현실이 엄중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지금 휴직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서지현 검사>

 

앵커> 어떻습니까? 아주 개인적인 질문이 될 수 있겠습니다마는 검찰로 돌아가실 생각이 있는지요?

서지현 검사>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검찰에서 저를 적대시하고 저를 음해하고 있는 상황에서 돌아가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장래의 계획은 여전히 정의로운 검사로 남는 것입니다

 

앵커> 서 검사님의 계획, 희망이 그대로 현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어려운 인터뷰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지현 검사> 감사합니다

 

이런 분이 청와대를 가야쥬

그래서 삼천리 금수강산 방방곡곡에 쌓인 적폐와 그 작당들을 깡그리 잡아야쥬

또한 혈세귀신과 그 이하 혈세충까지 싹쓸이해야쥬

서지현 검사를 청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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