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王·고용王] 대학 100곳에 文정부 풍자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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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王·고용王.. 대학 100곳에 文정부 풍자 대자보

태양王·고용王.. 대학 100곳에 文정부 풍자 대자보

갓 軍전역한 20대 대학생이 기획

'마차가 말을 끄는 기적의 소주성' '탈원전하며 원전 파는 유체이탈'

정부 주요정책 반어법으로 비판

 

아따 이런 게 있었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왕(王)으로 묘사한 대자보가 전국 대학 100여 곳에 동시에 붙었다

"그(문재인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에 취해 보도록 하자"며 문 대통령을 경제왕, 고용왕, 태양왕 등으로 썼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반어법으로 신랄하게 풍자했다

 

지난 8일부터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전북대 등 대학 캠퍼스에 붙은 '문재인 왕 시리즈' 대자보는 "마차가 말을 끄는 기적의 소득주도 성장"의 '경제왕 문재인'으로 시작한다. 내용은 "실업 113만명은 외환 위기 이후 최고" "최저임금 8350원으로 소상공인 망하게 하고, 아르바이트생은 영원히 실직하게 했다"는 비꼬기다. 이어 '태양왕 문재인'이라는 대목에서는 "우리는 탈원전하면서 체코에서는 원전 세일하는 유체 이탈"이라며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현 정부의 '내로남불' 인사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있다

"여성 비하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위장 전입·지역구 갑질 유은혜 교육부 장관, 인사 관리 총책임자 조국 민정수석 절대 해고하지 않는다"며 '고용왕 문재인'이라고 했다

 

외교·안보 분야 비판도 이어졌다

'기부왕 문재인'에서는 "나라까지 기부하는 통 큰 지도자" "한·미 연합 훈련 중단, 비핵화 없이 제재 완화"라며 정부의 대북(對北) 정책을 꼬집었다. '외교왕 문재인'에서는 "중국 방문 10끼 중 8끼 혼밥, 이유는 서민 체험"이라고 지적했다

 

대자보를 게시한 단체는 '전대협'이다

1980년대 학생운동 단체인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이름을 땄다고 한다

지난 6일 만들어진 '전대협' 페이스북 페이지는 17일 기준 1000여 명이 구독하고 있다

페이지를 개설한 대학생 김모(25)씨는 본지 통화에서 "군(軍)에서 전역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대통령과 정부가 20대 청년들의 고민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답답했다"며 "친구 5명과 대자보 내용을 기획하고 렌터카를 한 대 빌려 대학을 돌며 대자보를 붙였다"고 했다

 

단체 이름에 대해 김씨는 "현 정권 핵심 요직을 차지한 전대협 출신을 풍자하는 이름"이라고 했다

지난 13일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전대협 선배님들에 대한 흠집 내기를 시작했다"며 전대협 출신 여권 인사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게시했다

 

KTX 탈선 사고 후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오영식 전(前) 한국철도공사 사장(전대협 2기 의장), 대통령 유럽 순방 기간 서훈 국정원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함께 강원도 철원 남북 공동 유해 발굴 현장을 둘러보면서 유일하게 선글라스를 써 논란이 됐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전대협 3기 의장) 관련 기사다

 

'문재인 왕' 대자보 가운데 상당수는 현재 '미허가 대자보'로 분류돼 대학이 철거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대자보에 덮인 상태다. 김씨는 "처음 붙일 때는 바로 철거되고 욕만 먹을 줄 알았는데 응원 메시지가 생각보다 많이 와 놀랐다"고 했다. 처음 몇몇 대학에 대자보를 붙였더니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왜 우리 대학에는 붙여주지 않느냐' '페이스북에 올라온 대자보를 출력해 붙여도 되겠느냐'는 요청이 왔다는 것이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대자보를 보니 속 시원했다"는 메시지도 있었다고 한다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특히 남성 지지율 급락이 명확하다"며 "정권 3년 차에 들어서는 정부의 불통(不通)에 불만을 가진 세대의 정치 표현이 구체화한 것"이라고 했다

 

다 맞는 말이쥬

나만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다들 알고 있었네

아따 김병장, 렌터카를 빌려 전국 대학을 순시 지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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