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 신월시영아파트] 670세대 2월 난방비도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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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따라잡기] 우리집은 폭탄, 옆집은 0원.. 2월엔 달라졌나?

[뉴스 따라잡기] 우리집은 폭탄, 옆집은 0원.. 2월엔 달라졌나?

난방비 '폭탄 vs 0원'.. 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아따 2월 난방비도 0원

 

2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에서 절반 가까운 집이 난방비 0원, 나머지는 2배에 가까운 이른바 폭탄을 맞았다

지난주에 전해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문제 아파트에 2월 고지서가 나왔습니다

과연 어떻게 됐을까요?

또다시 0원이 나온 세대가 600세대가 넘었습니다

주민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걸까요?

지금부터 따라가보시죠

 

서울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씨는 그제부터 집안 난방을 아예 꺼버렸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화가 나서 차라리 냉방에서 살겠다 이거예요

불 안 때고 엄동설한이지만 차라리 내가 양말 신고 슬리퍼 신고 방 안에서 움직이는 게 낫지 불 때겠느냐고요

 

아직 새벽이면 영하에 육박하는 추위 속에서 난방 코드를 아예 뽑아버린건, 며칠 전 날아온 난방비 고지서를 확인하고부터입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어제 뽑았어. 어제 관리사무실 갔다가 하도 열이 나서

이 조그만 집에서 25만 원. 이거만 25만 원이에요

나는 혼자 집사람하고 있으니까 일 나갔다가 최대로 21도까지 낮췄어

그러면 거의 보일러가 안 돌아가는 상태거든요

 

두 식구 살림에 최소한의 난방만 했는데도 올 겨울 내내 난방비에 허덕였다는 A씨

시작은 지난해 12월, 전체 세대의 절반에 가까운 911세대가 계량기 고장으로 인해 난방비 0원이 나오면서였습니다

당시 계량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던 나머지 세대들이 '0원 세대'의 난방비를 모두 떠안게 된 거였는데요

문제는 난방비 사태가 터진 뒤 지난달 2월 고지서에서 또다시 600여 세대 난방비가 0원으로 나온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황당했죠. 황당하지

어제 부부싸움 했어요

난방비 때문에 나는 혈압 올라와 있는데 언성 높아지고 싸움하게 되고…

 

난방비 사태가 해결되리라 참고 기다렸던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0.82를 사용했거든요

그때 난방비가 7만 2천원인데 0.67을 사용했을 때 9만 2천원이 부과된 거예요

말이 안 되죠?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관리사무실에서 정확하게 '0원 세대'가 한세대라도 나오면 확인을 해봐야 한다는 거예요

왜 0원이 나왔는가

과연 집에 와서 (난방을) 땠는가 안 땠는가

조작을 했는가 안 했는가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거예요

// 아따 관리사무소는 하는 일이 없쥬

 

요즘 관리비를 자동이체로 신청해두는 댁들 많으시죠?

그러다보니, 이 아파트에서도 난방비 사태가 크게 불거지기 전까지 아예 모르고 있었던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30평 살 때보다 여기가 더 많이 나오는 거예요. 이상하다 그랬죠

옆집에 물어보면 '그러게요. 여기 원래 그래요' 이러시더라고요

그리고 서로서로 큰 관심이 없었어요. 주민들이

그냥 아침 일찍 출근했다가 관리비 내면 자동이체 시키고 이러지

이걸 안 따지는 거예요

// 옆집은 0원 세대라 아몰랑 시전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자동이체 해놓으니까 얼마 나온 지 모르고 애들이 내주면 얼마 내는지 모르고 그랬는데…

 

그나마 계량기 건전지 교체 등으로 3백 세대 정도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도 사태가 해결될 기미가 안보이자 입주민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 그럼 나머지 600여세대는???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난방비 폭탄을 맞은 거는 결론적으로 관리사무소에서 일을 안 해서 난방비 폭탄을 맞은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관리사무소에 회계 감사를 신청하고자 세대분들의 3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요

 

지난 3년 동안 난방비를 한 푼도 내지 않은 세대가 30곳이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의 목소리가 큰데요

// 아따 직업이 도둑이쥬

하지만, 아파트 현실은 이렇습니다

지난 2년 동안 관리소장이 무려 8번이나 바뀐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민들은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 놓였습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670세대에 (제대로) 부과를 못 했죠

문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어차피 관리 주체는 외부에 나타난 검침을 보고 검침을 하잖아요

수도, 난방, 온수, 전기까지 세대에서 얼마 썼는지...

 

진짜 난방을 하지 않은 '0원 세대'와 계량기 고장으로 인한 '0원 세대'를 가려낼 방법이 없다는게 관리사무소 입장인데요

주민들은 계량기 고장으로 인한 난방비 0원 세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지 않냐는 겁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0원 세대'는 분명히 겨울에 이불을 아무리 깐다고 해도 찬 기운이 올라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 세대는 전기를 쓸 거 아니에요. 전기

그럼 연료(사용량)는 0이면 전기는 올라가야 되겠죠

그래서 찾아내야죠

 

현재, 4억여원을 들여 노후된 계량기를 전면 교체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는데요

 

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재원이 마련된다면 다만 얼마씩이라도 관리비에서 차감해주는 식으로 보상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있고 고민을 해보고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이 나올지는 지금으로써는 모르겠네요

 

결국 지금도 돌아가는 계량기를 보며 이른바 난방비 폭탄을 맞을걸 생각하니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정확하게 산정되지 않은 것으로 고지가 된 관리비를 내야 하는가

내지 않으면 연체료가 붙으니까 그 부분이 헷갈리는 부분이에요

돈을 내자니 억울하고 안내자니 연체료가 붙을 게 두렵고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동절기 끝났잖아요.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러면 이제 이건 끝났어요

내년에 또 이런 경우를 안 만들기 위해서는 빨리 조치를 해서 여름에라도 고장 난 (계량기) 체크를 해서 빨리 고쳐야 된다는거죠

// 아따 이분은 느긋하쥬, 0원 세대쥬

 

아파트 입주민/음성변조

20만 원 없어도 살아요

그런데 관리가 이렇게 되는 것이 계속될까 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 안 하니까 화가 나는 거죠

계속 이럴 거 아니에요. 또

 

겨울내내 이어진 난방비 0원 사태

이달 말이면 해당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달에 사용한 난방비 고지서를 또 받게 될 텐데요

과연 난방을 하고도 난방비는 0원인 세대는 얼마나 줄어들까요?

 

아따 통장 자동이체라 몰랐어유

근데 현관 밖에 검침기는 0이쥬

아따 그게 검침기인지도 몰랐어유

아따 670세대는 양심은 옆집 개에게 준 도둑들이쥬

주민 여러분 몸조심하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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