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의 절규] "우리도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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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다".. 학교 비정규직의 절규

"우리도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다".. 학교 비정규직의 절규

학교 현장의 처참한 근로환경과 차별·갑질 행태 고발

 

아따 말로만 정규직 오지쥬

경남도 내 학교현장에서 초등 스포츠강사, 특수교육실무원, 조리실무사, 조리사 등으로 근무하는 비규정직 근로자들이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과 참담한 인권실태를 폭로했다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경남지부는 12일 오후 경남지부 대강당에서 '학교비정규직 산재·갑질 피해 증언대회'를 열었다. 모두 14명의 비정규직이 차례로 나서 학교 현장의 처참한 근로환경과 학교측의 차별과 갑질 행태를 고발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뇌병변 1급 아이를 휠체어로 옮겨 태워야 한다. 아이의 무게는 휠체어를 포함해 60~70㎏이나 된다. 계단을 내려올 때는 손끝에서 발가락까지 온 몸에 힘을 주고 최대한 긴장속에 내려와야 한다. 아차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3층 계단을 한번만 내려오고 나면 목과 팔, 다리, 허리, 무릎의 기능이 마비되는 느낌이다"

 

7년차 특수교육실무원으로 일하는 이명숙씨(여)의 증언이다

이씨는 "걷잡을 수 없는 이상과 통증으로 도저히 견딜수 없어 큰 병원으로 갔더니 허리 디스크, 손목터널 증후군, 무릎 연골파열, 목 디스크, 어깨 근육 파열, 척추협착증, 손가락 관절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다"며 "의사가 '이런 몸으로 어떻게 지내셨냐'고 했다"고 말했다

 

산재를 신청했으나 다른 병은 퇴행성이라는 이유로 승인되지 않고 두가지 병만 승인이 났다

이씨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도 감수하고 일했을 뿐인데 결과는 만신창이가 된 몸뿐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다"고 울먹였다

 

이씨는 정규직과 같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수당에서 차별을 받고, 온갖 허드렛일을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도 고발했다

"1박 2일 수련회를 갔다와서 정규직인 담임교사들은 시간외수당을 8시간 적어내면서 비정규직 직원에겐 4시간만 신청하라는 말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련활동이나 수학여행에 동행할 경우 법정수당을 제대로 지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챙겨달라고 하면 '돈만 밝힌다. 봉사정신은 하나도 없이'라는 핀잔과 함께 '예산이 없다'는 말부터 나온다"고 했다

 

이씨와 같은 차별대우는 초등스포츠강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중등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7년차 초등스포츠강사인 이병일씨는 " 보조역할을 하는 스포츠강사는 우리 학교에 필요없다는 인식이 있다"며 "차별과 인격모독, 갑질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학 기간에만 연가를 사용하라고 강요하거나 재계약을 앞두고 '평가점수가 중요하다'고 반협박하는 관리자들, 학교 회식 때 여성강사들에 대한 신체접촉과 성희롱 발언 등의 사례를 들며 "마치 새로운 신분제도가 생겨난 듯한 착각 속에 오늘을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학교급식 조리실무자들의 처지도 마찬가지였다

12년차 조리실무자 임채정씨는 "학교급식소는 종합병원이다. 3시간 안에 1000명분의 음식을 만들다 보니 노동강도가 너무 높아 몇년 근무하고 나면 골병이 든다"고 말했다. "무거운 쌀자루 몇 개를 씻고, 여러번 반복해 고기를 재우고, 1000개 가량의 식판을 씻고 부침개를 부치다 보면 새벽까지 끙끙대다 겨우 잠이 든다"는 것이다

 

임씨는 "체감온도 60~70도의 급식소 열기 속에서도 배식시간에 맞추기 위해 일하다보면 옆의 동료가 쓰러져도 모를 지경"이라며 "몇년 전 볶음요리를 하던 중 솥이 쓰러져 사망한 사례도 있었지만 우리는 쉬쉬해야만 했다"고 고발했다

 

조리실무자들이 각종 허드렛일에 강제로 동원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10년차 조리실무자인 전장희씨는 아침부터 학교 주변 잡초뽑기, 안전장치도 없는 학교 건물 유리창 닦기, 교직원 행사 때 급식준비 등의 사례를 들며 "부당함을 느끼면서도 따를 수밖에 없는 내 처지가 한심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증언대회에 나온 이들은 한목소리로 "우리도 사람으로 존중받고 싶다"고 절규했다

 

대회를 준비한 조인환 국장은 "그동안 차마 밝힐 수 없었던 학교의 처참한 실태를 고발하는 것은 돈 때문이 아니다. 처참한 학교현실을 바로 알리고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내달 3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가 총파업의 핵심 요구사항이다

 

앵간하면 학교 근처에는 가지도 말아야

거긴 혈세충들 천지유

일은 안하고 그저 혈세만 낼름낼름 거리니 비정규직은 죽어나갈 수 밖에

아따 비정규직 불쌍해서 어떡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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